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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 한국-영국(스코틀랜드) 공동 창작 워크숍 <인연> – 윤정환 극작가 겸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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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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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국(스코틀랜드) 공동 창작 워크숍 <인연>
- 윤정환 극작가 겸 연출가
저는 극단 산 대표 윤정환이고요. 극을 쓰고 연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극단이 올해로 한 23년 됐어요. 2002년 창단 후 주로 창작극을 위주로 단원들과 함께 공연을 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외국의 외부 단원들과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이 음악 또는 공연 문화로 외국과 교류했던 것들이 어떤 게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저희 공연 중 ‘비밀의 노래’에서 영감받았어요. 그 공연에서 1919년 3.1운동이 언급되는데, 그때 애국가가 ‘올드 랭 사인’의 곡에 가사를 붙여 부른 거거든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코틀랜드 민요죠. 그 노래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이 교류됐으면 어땠을까? 그걸 상상하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팀을 만난 후에 작업이 진전됐는데요. 스코틀랜드에도 아리랑 같은 민요들이 스코틀랜드에도 많더라고요. 지역마다도 있고, 민요의 특성도 비슷했죠. 스코틀랜드라는 나라 자체도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어요. 한국전쟁 참전국이기도 하고, 성서를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한 분도 스코틀랜드 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리랑과 ‘올드 랭 사인’이라는 노래로 양국 간 인연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그런 생각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원더풀스뿐만 아니라, 외국팀과 협업하면 더 수월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한국팀 혼자서 해외로 나가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나라에 거점이 있고, 현지 문화를 잘 아는 팀과 함께 뻗어나가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되면 저희도 그들을 다리 삼아 다른 곳으로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이번 작업도 그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년 에든버러 공연에서도 같이 해보자며 연락을 한 극장이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저희가 생각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 다른 팀들도 이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이전에는 몰랐던 해외 프로젝트나 외국 진출도 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해외 팀을 초청하거나, 저희가 초대를 받아서 참여하는 게 아닌 창작을 함께하는 워크숍이었는데요. 총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 정말 쉽지 않았어요. 외국에서 2~3주 동안 지내야 하고, 외국 팀원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지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서 협업 과정에서 이런 건 좋구나, 이거는 별로 안 좋구나 같은 걸 더 깊이 알게 됐어요. 말 그대로 ‘문화 교류’여서 체득할 수 있는 게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나중에 다른 팀과 협업할 때도, 이렇게 실제로 경험하면서 배운 것들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