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한국-독일 공동 기획 전시 <유니 폼: 브로큰 트윌> – 최철용 작가, 신보슬, 요한 노바크 예술감독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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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 한국-독일 공동 기획 전시 <유니 폼: 브로큰 트윌> – 최철용 작가, 신보슬, 요한 노바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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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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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공동 기획 전시 <유니  브로큰 트윌>

최철용 (작가)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요한 노바크 (P61 예술감독)





Q1. 안녕하세요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보슬 큐레이터안녕하세요저는 토탈미술관 책임 큐레이터로 있는 신보슬이라고 합니다토탈미술관은 대한민국 최초 사립 현대 미술관이고 내년에 50주년을 맞 예정입니다단순히 현대미술 작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아트건축음악문학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름이 토탈(Total)’이라 그래서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전방위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한 노바크 예술감독먼저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제 이름은 요한 노바크(Johann Nowak)입니다저는 베를린에 위치한 ‘P61’의 예술 감독입니다저는 제 커리어 초반부터 한국 미술계와 연결될 기회를 가졌습니다.

 

최철용 작가안녕하세요최철용 작가입니다저는 현대미술가로 활동하고 있고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Q2. 전시 <유니 폼브로큰 트윌>을 소개해주세요.

 

신보슬 큐레이터: 유니잠시 쉬고 폼브로큰 트윌이라는 전시구요유니폼이 소속감을 주기도 하지만 개인의 정체성을 없애는 것이기도 하고브로큰 트윌이 함의한 통일되지만 파열이 있는 느낌을 잘 살려보는 전시를 했으면 좋겠다 해서 이 <유니  브로큰 트윌>이 만들어졌습니다유니폼을 중심으로 해서 유니폼의 개념유니폼의 사회적 의미유니폼의 역사 이것들을 총체적으로 보는 전시이자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형식의 전시입니다.

 

협업을 어떻게 풀까 고민하던 끝에 최철용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패션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의 작업에서 유니폼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였어요워크웨어를 많이 작업하시기도 했고요.

 

최철용 작가: ‘브로큰 트윌(Broken Twill, 파능직*)’은요중간에 굴절되는 능직*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변주가 일어날 수가 있어요유니폼은 규격화되어 있지만 동시에 균열이나 자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 브로큰 트윌이라는 명제를 줬습니다그런 것들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능직(Twil weave): 날실 또는 씨실이 2올 이상 연속해서 비스듬히 교차되어 직물 표면에 사선(능선무늬가 나타나는 직물

*파능직(Broken Twill): 능직의 능선이 2올 이상 건너뛰어 불규칙한 모양으로 교차되며 다양한 표면 무늬를 만들 수 있는 직물



Q3. 양국 함께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신보슬 큐레이터: ‘유니폼이라는 제목의 전시면 유니폼이 걸려 있겠지’, 이런 전시는 하고 싶지 않았고요. ‘옷이 걸리지 않는 전시를 하자라고 하면서 유니폼을 개념적으로 푸는 작업을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큐레이터와 작가만의 전시 말고 코어그룹(Core Group)”이라는 걸 만들어서 포토그래퍼매거진 편집장출판사 대표리서처와 같이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가진 우리가 같이 함께 기획부터 참여하는 그런 것들을 해보자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런 과정이 이런 콜라보레이션협업 전시에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처음에는 개념을 같이 연구하고 거기 나온 얘기를 기본으로 (최철용선생님께선 작업을 하시고어차피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틀들을 깨보자Broken Twill”이 사실 그런 뜻이거든요.

 

요한 노바크 예술감독이 주제는 정말 매우 흥미롭습니다특히 지금 이 시점에서 더욱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유니폼(Uniform)’이라는 주제는 베를린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은 ‘유니폼’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또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장기적으로 본다면끝나지 않을 멋진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그 안에는 정말 수많은 주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저는 최철용 작가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앞으로 함께 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철용 작가미술관 간의국가 간의 협업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이 전시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버거웠어요주제 자체가 가볍게 뭔가 그림으로만 표현하기에 되게 무거운 주제잖아요그리고 이 무거운 주제를 긍정도 부정도 없는 상태에서 보여주자라는 것이 코어 그룹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여기까지 달려오는 거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플랫폼 전시라는 어떤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으니까 이제부터 P61에서 또 새로운 느낌의 어떤 전시를 만들어내면서 앞으로 에디션이 1, 2, 3 해서 지속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신보슬 큐레이터서울 전시는 코어그룹에서 저와 최철용 작가님이 거의 주도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이제 이 만들어진 플랫폼을 가지고 다음 턴으로 갈 때 요한 선생님과 P61 공간에 맞는 걸로 다시 변주가 될 예정입니다사실 이 전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공식적으로는 초청 작가가 아니라 초청 작품이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주제에 맞는 작품을 그때그때 다른 작품들로 대체할 수 있는 거예요최철용은 그대로 가고 유니폼은 그대로 가지만 초청 작품은 바뀌는 거죠유럽에서 유니폼을 얘기할 때는 또 전혀 다른 맥락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전시도 계속해서 코리아 라운드처럼 돌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생각하다가 생각해냈던 게 초청 작품이었던 거고 그래서 다음 번 베를린 전시는 요한 선생님의 비중이 훨씬 더 커지게 될 것 같습니다서울 전시와 달리 저는 좀 더 서포트하고 팔로우하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협업 전시의 과정은 아닐 것 같습니다.

 

유니폼이라는 게 그렇게 관통하기 너무 좋은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저희가 유니폼이라는 전시명을 표기할 때 단어 유니(uni)와 폼(form)을 다루고 중간에 빈 공간스페이스를 넣는데 그 스페이스에 많은 얘기들이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탈미술관과 P61의 두 공간은 어떻게 보면 공간에 대한 형식이 굉장히 많이 다르고 그리고 성격 자체도 굉장히 다른 공간입니다. P61은 일반적인 화이트큐브와 달리 약간 블랙박스 같은 공간이거든요디지털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공간이에요어떻게 보면 장거리 릴레이 경주에 바톤터치 하는 것 같은 협업 과정이라어느 공간에서도 실현 가능한 뉴트럴한 전시를 만드는 것 보다는 훨씬 각자가 가진 공간의 성향들이 더 많이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4. 11월에 열릴 베를린에서의 <uni  form: Broken Twill> 전시는 어떻게 계획 중이신가요?

 

요한 노바크 예술감독: 이번 베를린 전시의 계획은 작품들을 회화에서 디지털움직이는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입니다또한 한국의 아티스트들을 초대하고베를린의 아티스트들도 함께 전시에 참여시킬 예정입니다그리고 ‘유니폼(Uniform)’이라는 주제를 이 전시 안에서 잘 담아낼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이 모든 과정은 정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Q5. <코리아라운드 컬처>에 참여한 소감은?

 

신보슬 큐레이터: 좀 다른 구조의 지원 사업이었던 것 같아요보통은 우리가 무슨 전시를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나서 그게 만들어진 다음에 하는 건데지금은 파트너십처럼 지원이 되는 거라 처음부터 어디 갈 거다라는 결정을 내렸어야 했던 부분이고요.

 

저희의 경우에는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고오랫동안 교류했던 분이시라서 조금 더 수월하고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그런 네트워크가 없는 분들에게는 사실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어요그 얘기는 지금부터라도 네트워크를 만들면 되는 부분이니까이 사업을 알고 계신다면 아마 다른 기관들을 만났을 때 이걸 염두에 두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제교류 전시는 전시회의 퀄리티도 너무 중요하지만단순히 만들어진 거를 그냥 배송하듯이 보내는 게 아니라같이 협업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작가님을 소개할 수 있고요그런데 많은 전시는 국제교류 전시라고 하지만 그냥 전시장에 작품이 가는 거지작가는 못 가는 경우도 되게 많거든요그래서 그런 관계를 맺어줄 수 있게 하는 지점에서 이 지원 사업이 조금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이 사업이 끝나고 나서도 다른 관계를 또 맺어갈 수 있는 그런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에서 조금 특이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한 노바크 예술감독: 저는 이 주제를 두 문화즉 한국과 독일 문화를 함께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한국 문화와 독일 문화 모두 역사 속에서 ‘유니폼(Uniform)’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녀왔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예술이라는 방식 안에서 이 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신보슬 큐레이터와의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또한 저희가 가진 서울의 허브그리고 베를린의 허브를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도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베를린과 서울 사이에 더 많은 협업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저는 여러분 기관의 지원으로 이러한 협력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철용 작가: 저희가 ‘K’라는 어떤 타이틀을 걸고 로컬의 어떤 우수함을 알릴 수 있지만 지금 이렇게 유니폼이나 이런 것처럼 인터내셔널 토픽을 가지고 많이 확장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미술을 통한 국제교류가 사실 어려운 점이 많아요.

 

신보슬 큐레이터: 이 교류가 너무 어려운 게 주제를 잡아서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은 바뀌어 있고좀 더 지속적으로 지원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가 돼야 되는데 대체로 그렇지 않고요그렇다보니 장기간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 나오는 작가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그래서 개별 작가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어떤 기관 간의 교류라든지그걸 만드는 사람들의 교류와 같은 부분들도 플렉서블하게 지원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6. 한국의 관객들에게 한 마디?

 

최철용 작가: 우리는 사실 유니폼을 겪고 사는 세대인 것 같아요. 그 전부터도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입는 유니폼 말고도 유행에 관련해서 어떤 것이 유행하면 모두가 그걸로 입는다든지 하는 시류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입는 유니폼이 과연 뭐지?’ 라고 물음을 던졌을 때 아 이런 것도 유니폼이야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전시기 때문에 그냥 오셔서 멍하니 바라보고 많이 즐기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보슬 큐레이터: 이번 전시는 그냥 유니폼전시야,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새로운 것들과 너무나 많은 도전이 여기 안에 있는 거라서 전시 기간이 길진 않지만 많이 오셔서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