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사항
[아티스트 인터뷰] 한국-오스트리아 공동 협력 무용 창제작 <춤추는 광부들> – 홍지우 버뮤다댄스컴퍼니 리드 안무가…
페이지 정보
등록일 : 2025.09.26
본문
한국-오스트리아 공동 협력 무용 창제작 <춤추는 광부들>
- 홍지우 버뮤다댄스컴퍼니 리드 안무가, 무용수

Q1.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팀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춤추는 광부들>에서 안무가, 댄서로 참여하게 된 버뮤다댄스컴퍼니 대표이자 안무가 홍지우입니다. 버뮤다댄스컴퍼니는 사라져가는 것들, 지금 변화가 필요한 현실의 모습을 몸짓으로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단체에요.
Q2. 이번에 선보인 <춤추는 광부들>은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해주세요. 부탁드려요. ‘광부’라는 키워드에 주목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제가 강원도 태백 출신인데요. 태백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광산 지역이었어요. 저도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광부 일을 하셔서, 자연스럽게 광부에 대한 관심을 가졌죠. 그러다가 우리나라가 빠르게 변하면서 탄광들이 거의 다 문을 닫게 되는 걸 경험했어요. 일자리를 잃고 태백을 떠난 지역민들도 많고요. 한때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된 분들의 삶의 모습이 잊힐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능력을 살려서 우리나라 광부들의 모습을 예술 작품으로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3. 이번 작품은 오스트리아 듀오 ‘니키마틴’과 같이 협업하셨는데요. 함께 작업한 경험은 어떠셨나요?
저희 버뮤다댄스컴퍼니는 다장르 무용 단체에요. 저는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저희 팀에는 현대무용수와 스트릿 댄서도 있거든요. 이렇게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질감이 다 달라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도 폭넓은 게 강점이에요. 반면 니키마틴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파트너링’에 강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니키마틴 팀에게 맞춰서 다가가기 위해 파트너링 워크숍도 같이 받고, 함께 작품의 메시지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작품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제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3년간 광부분들을 인터뷰했는데, 항상 2인 1조로 작업을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막장 안이 위험해서, 절대로 혼자서 일을 할 수 없는 구조더라고요. 그런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파트너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주제 의식을 구체화하면서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Q4. <코리아라운드 컬처>와 같이 국제적 교류를 지원하는 사업은 다른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이번 공연은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관점을 확장하는 데 너무나도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한국과 오스트리아 광부들의 삶을 파트너링을 통해 연구하면서, 니키마틴 팀원들과도 네트워킹이 잘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음에도 한국 전통문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다른 나라의 문화예술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눴어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서,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장이 되어주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저도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코피스 직원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저희가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들든 잘 지원해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5. 이번 쌍방향 협업 지원 사업이 이전 문화 지원 사업들과 가장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외국 예술 단체들과 함께 논의해서 지원한다는 게 되게 신선하고 새로웠어요. 사실 저희도 네트워크를 쌓으려 여기저기 연락을 했었는데요. 해외 단체들에 ‘이런 협업 같이 해보자’고 손을 내미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어요. 저희와 잘 맞는 단체를 찾는 것도 일이었고,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했으니까요. 이번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은 한국과 외국 단체들이 같이 신청하는 방식이어서, 더욱 밀접하게 교류하고 추후 공동작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공연을 찾아오실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저는 이번 <춤추는 광부들>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광부분들은 한국 산업화의 주역을 맡았던 분들이잖아요. 이런 분들의 삶의 흔적이 사라지는 걸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인간미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우리나라 역사의 일부였던 탄광, 그리고 그 공간의 주인공이었던 광부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