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한국-이탈리아 공동 무용 프로젝트 <나비존: The Butterfly Dream> – 안애순 안무가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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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인터뷰] 한국-이탈리아 공동 무용 프로젝트 <나비존: The Butterfly Dream> – 안애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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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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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 공동 무용 프로젝트 <나비존: The Butterfly Dream>

-       안애순 안무가




Q1. 안무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대무용가 안애순이라고 합니다. 40년 이상 현대무용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계속해서 한국 무용의 현대적 해석, 국제 교류에 힘쓰고 있습니다.




Q2. 이번에 선보인 <나비존: The Butterfly Dream>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번 작업은 장자의 '호접지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꿈은 비현실의 세계잖아요. 기억 속 장소를 여행할 수도 있고, 과거와 현재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죠. 이번 작품은 이러한 꿈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여정을 안무와 공간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창덕궁이라는 장소의 기하학적 아름다움과 역사성도 반영해서, 관객들이 꿈과 현실, 전통과 현재를 넘나드는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업했습니다.


Q3. 파브리카 유로파 재단과는 어떤 인연으로 협업하게 됐나요?

파브리카 유로파 예술감독인 마우리치아와 인연이 깊어요. 과거 다른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고, 제가 국립현대무용단장을 맡던 시절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여러 이탈리아 안무가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죠. 이렇게 장기적인 관계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프리츠컴퍼니라는 훌륭한 이탈리아 안무가 듀오를 초대해 협업할 수 있었어요.



Q4. 다른 나라의 아티스트와 공동으로 안무를 만드는 과정은 어떠했나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조합이다 보니, 공연 방향성부터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무용수들을 통해 어떤 안무를 어떻게 선보일지가 정말 큰 과제였는데요. 고민 끝에 각자의 시선으로 '호접지몽'을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주제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안무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거죠. 그래서 공연도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하게 됐습니다.

공연 몇 달 전부터 꾸준히 화상으로 만나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각자 호접지몽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어요. 현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무용수들이 두 안무가의 작업을 모두 소화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무대가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Q5. <코리아라운드 컬처>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요?

국가에서 이런 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해외 교류 작업을 해왔지만, 국가 차원의 서포트가 부족해서 좋은 프로젝트들이 성사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파브리카 유로파 측에서도 이번 사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지원 사업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견고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꾸준히 신선하고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규모가 더 커져서, 젊은 안무가들도 국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페스티벌마다 성격도 다채로워서, 그런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6. 마지막으로, 공연을 찾아오실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신다면?

‘현대무용’ 하면 생각하시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현대무용은 보편적이지 않은, 예술가만의 독특한 시선이 많이 반영돼서 때로는 당혹스러울 수 있어요. 저희 공연도 그럴 수 있고요. 하지만 그런 경험도 시간이 지나면 색다르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준비한 무용이 공연장을 떠난 후에도 계속 기억에 남는, 현대무용을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